진보 돈대
강화에는 5진 7보 53돈대가 있습니다.
가리산 돈대처럼 아직 복원되지 못하고 터만 남아있는 곳도 여럿 되지만,
나들길 2코스인 호국 돈대길에서는 연미정의 월곶 돈대에서 부터
초지돈대까지 10곳이 넘는 돈대들을 볼 수 있지요.
돈대의 사전적인 의미는 경사면을 자르거나 흙을 돋우어 평탄지를 만들고
옹벽을 구축한 곳을 말합니다.
경복궁 교태전 뒤의 정원이나 윤선도 생가 뒤 뜰에도 정원시설을 위한 돈대가 있습니다.
강화의 돈대들은 방위시설을 목적으로 축조된 것으로 수원 성곽에 있는 3기의 돈대를
제외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것이기도 합니다.
진, 보는 군사 단위로 진에 보가 속하고 보에 서너 곳의 돈대가 속해져 있었답니다.
돈대는 형태를 말하는 것이기는 하나 지금의 소대 정도의 군사 시설이라고 보면 되겠지요.
'심도 기행'에서는 진,보, 돈대에 관한 시들과 언급이 많이 있습니다.
56. 진보 돈대
백리 강도는 지세가 웅장하고,
푸른 산 맑은 물이 사방에 둘러있네.
열세 개의 진보와 수많은 돈대는,
승리하던 당시의 늠름한 풍모네.
화남 선생은 진, 보를 합쳐 13개의 진이라 표현 했습니다.
그래도 하나가 많은데, '심도기행'에 주해에 나온 문수진은 지도상으로도 찾을 수가 없네요.
ps: 김형우 박사님께 여쭤 봤습니다. 김포 문수산성에 있었던 문수진을 전에는 강화에서
관리하였었답니다. 문수진은 갑곶나루와 마주 하고 있고 배를 타고 오갔으니
관리 효율면에서 그리하였던 것이겠지요. 그래서 화남선생님은 문수진을 포함해
13진보라고 표현하셨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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