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스타디] 250514 제17코스 걸었습니다~

5월의 멋진 날. 내일은 비 예보가 있지만 오늘은 바람 불어도 좋은 14일 .나들길을 사랑하는 12명이 모여 삼거리고인돌 부터 시작했습니다. 17코스.
입구엔 하늘하늘 미나리아재비가 미소짓고 있었고 지석묘라고 불리는 곳곳의 고인돌은 경이로운 눈으로 마음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존재들이었습니다. 가파른 길, 평탄한 길은 파도소리 같은 바람 소리와 함께 걸었습니다. 바람 소리엔 나뭇잎 부딪치는 소리, 새 소리가 함께해서 숲으로 둘러싼 해변을 걷는 착각도 잠시했습니다. 곳곳에서 발견되는 식물들에게 감탄하고 이름을 불러주며 평온한 마음을 선물 받기도 했지요.
주엽나무는 왜 이름이 주엽일까 각자의 상상력으로 풀어보는 재미도 잠시 가졌습니다.
적석사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언제나 그렇듯 마음을 담아 보게하는 힘이 있네요. 적석사는 수행 중 입장금지라고 되어있어 멀리서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북도 종도 나무도 시선을 붙잡습니다.
오상리 고인돌군 까지 난이도 상의 걷기였지만 모두 완주하셨습니다. 참 다행이고 고마운 일입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어는 철학자가 그랬답니다. 순례길을 걷지말고 순례길이 당신을 걷게하라고.
강화나들길이 당신을 걸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특히 힘들었던 17코스의 길에서 삶과 죽음을 접했고 민낯의 역동성으로 가득찬 식물을 보았습니다.
나들길은 저를 걷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오늘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함께 하신 회원분의 글을 옮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