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스타디] 나들길 제 10코스 걸었습니다

2025년 3월26일 오늘, 교동도에 있는 10코스 머르메길을 걸었습니다. 전체 17.2km 중 양갑리복지회관 - 머르메 - 죽산포 - 금정굴 - 수정산 - 난정저수지 주차장까지 약7.6km 를 걸었습니다.
어제의 거친 날씨와는 다르게 바람도 없고 따스한 봄볕아래 최근 가장 많은 17명이 함께 걸었네요. (중간에 인천에서 경찰분들 5명 합류하여 총 22명)

교동도하면 저는 먼저 그리움이 생각나네요. 전쟁후 실향민들이 고향땅에서 가장 가까운 교동도에 임시터를 잡고 이제나 저제나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 친지, 이웃들을 만날 날만 고대하며 70년 넘게 그리움에 사무치며 삶을 이어온 그분들의 마음을 오늘 느껴가며 걸었습니다.

오늘의 코스는 탁트인 해안길, 드넓은 논 들판길, 마을 안길, 그리고 조금은 가파른 수정산 숲길등 다채롭고 아기자기한 길을 따스한 봄볕을 맞으며 그리움을 뒤로하고 즐겁게 앞으로 걸었네요. 앞서가는 분들의 즐거운 담소가 마치 참새들의 재잘재잘 노래소리와 같고 들판에핀 냉이꽃, 꽃다지꽃들이 우리를 반기는 이웃들의 다정한 미소와 같고 숲길에 노란 함박 웃음으로 우리의 길을 환영해주는 생강나무꽃들을 보며 화창한 봄 나들이를 마쳤습니다.